美국무 "러, 전에 없던 균열…혼란 계속될 것"
[앵커]
미국은 바그너그룹의 반란 시도에 대해 러시아 내부의 분명한 균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분간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같은 상황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이 일일천하로 끝난 다음 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주요방송사와 잇따라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러시아 내부에서 전에 없던 균열이 발생했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위협이 된다는 푸틴 대통령의 전제에 직접적인 의문이 제기된 것 자체가 강력한 변화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몇 달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앞으로 정확히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지만 푸틴의 권위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균열이 확인됐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며칠 또는 몇주 간은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푸틴 대통령은 이제 전장 뿐 아니라 집안 단속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퇴진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러시아 내부의 문제'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현 상황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 성공에 필요한 것을 갖추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건 전장에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이번 반란의 배경에 대해 프리고진이 바그너그룹 지휘권을 뺏기지 않으려 도박을 택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군이 바그너 그룹을 포함한 비정규군에 국방부와 공식 계약을 체결하라고 명령하자 자신의 정치·개인적 생존에 위협을 느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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