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25 맞아 대미 적개심 고취…'종말' 위협도

2023-06-25 0

북한, 6·25 맞아 대미 적개심 고취…'종말' 위협도

[앵커]

북한은 6·25전쟁 발발일을 맞아 각종 반미 집회와 행사를 열고 전쟁 영화를 방영하며 대미·대남 적개심을 고취했습니다.

특히 북한 매체는 자신들이 '전략 국가'라고 주장하며 미국이 전쟁을 일으키면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6·25전쟁이 미국의 선제공격으로 발발했다고 주장하는 북한.

6·25 당일 북한 TV는 첫 순서로 전쟁 당시 김일성 행보를 중심으로 다룬 우상화 영상물을 방영하는 등 하루 종일 전쟁 관련 프로그램 일색이었습니다.

"우리의 인민군대는 적들의 무력 침공이 시작된 지 단 90분 만에 전 전선에 걸쳐 반공격으로 넘어갔습니다."

북한은 한 프로그램에서 김일성 주석이 전쟁 시기인 1950년 8월 전주를 거쳐 광주까지 방문했다며 사실 확인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특히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이뤄진 연합·합동화력 격멸훈련 등 한미 훈련이 6·25전쟁 전야를 방불케 한다며 한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위기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6·25 때 북한이 아닌 이른바 '전략 국가'를 상대하게 됐다며 "제2의 전쟁을 도발한다면 미국 자체의 종말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또 6·25를 맞아 며칠 전부터 청년동맹과 노동자단체 등의 반미 성토 집회와 관련 행사를 잇따라 열고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불태웠습니다.

반미 집회에서는 '대남 대결전' 등 남측을 위협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반미·대남 대결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이룩할 온 나라 청년 전위들의 불굴의 기개와 용맹을 힘있게 과시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반미 선동과 적개심 고취는 식량난 등으로 고통을 겪는 주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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