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바그너 반란 봉합 수순...푸틴, 장악력 타격 / YTN

2023-06-24 216

고속도로 막거나 끊어…반란군 진격 소식에 긴장
하루 넘기지 못한 바그너 그룹 반란…진군 철회
반란 봉합으로 위기 넘겼지만 푸틴 장악력 ’타격’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던 바그너 용병 그룹이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임시 봉합에 들어간 것인데 푸틴 대통령이 입을 정치적 타격은 작지 않아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곳곳에 설치된 검문소를 중심으로 경찰이 숱하게 배치됐고, 유사시 활용할 화물차가 일렬로 늘어섰습니다.

도시로 들어오는 고속도로에는 화물차가 중간에 멈춰 길을 가로막는가 하면, 굴착기는 멀쩡한 도로를 파서 끊어 놓습니다.

바그너 그룹이 반란군이 되어 진격해 온다는 소식에 긴장이 감도는 모스크바 풍경입니다.

점령당할지 모른다는 공포감과 겉으로 드러내선 안 되는 기대감이 교차하기도 했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저는 (반란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러시아 연방 영토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배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국방부를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모스크바 시민 : 무슨 일이 일어날지 흥미롭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붉은 광장'이 항상 폐쇄적인 것은 아닙니다. 사실 경찰들이 무섭습니다. 아직 제 의견을 표명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반란은 24시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바그너 그룹을 이끄는 프리고진은 모스크바에서 200km 거리까지 왔다가 진군을 멈췄습니다.

러시아를 대신한 벨라루스의 중재로 진격을 철회했기 때문입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 바그너 그룹 수장 : 러시아인들이 피를 일방적으로 흘릴 것을 우려해서 우리는 전열을 돌려 기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바그너 그룹의 후퇴로 푸틴 대통령은 한고비를 넘겼지만, 절대자로 군림하게 했던 장악력은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크렘린 궁은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병사들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반란의 원인으로 꼽힌 러시아군 수뇌부 교체 문제 등 파장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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