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생명 구한 중학교 교사들..."꾸준한 심폐소생술 훈련 덕분" / YTN

2023-06-24 144

특수학급 아이들을 데리고 현장 체험학습을 가던 교사 두 명이 서울 지하철 역사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해냈습니다.

대학병원 간호사 출신 보건 교사와 특수교사의 멋진 활약이었습니다.

'선생님'이란 말이 정말 어울리는 두 선생님을, 강민경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하얀 옷을 입은 여성이 지하철역에 쓰러진 사람을 향해 황급히 달려갑니다.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더니 환자의 흉부를 거듭 압박합니다.

심폐소생술을 몇 차례 이어가는 사이 구급대원들이 도착합니다.

80대 환자도 의식이 돌아오고, 위급 상황을 넘긴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이 여성은 올해 초 경기 양주시 조양중학교에서 보건교사로 일하기 시작한 석수진 선생님.

대학병원 응급실 10년 경력의 간호사 출신이라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석수진 / 조양중학교 보건교사 : 심폐소생술은 한 3회에서 5회 정도 해서 3분 정도 시행을 했고 그 이후에는 의식이 좀 돌아오셨고 제가 묻는 말에 정확하게 대답하지 않았으나 지시하는 것에는 반응하는 상태였고….]

같은 학교 특수교사인 김민형 선생님도 노인에게 가장 먼저 달려간 뒤, 기도를 확보하며 심폐소생술을 도왔습니다.

학교에서 1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김민형 / 조양중학교 특수교사 : 평소에 아이들을 데리고 있다 보니까 위급상황에 대한 생각이 항상 머릿속에 있었어요. (심폐소생술을) 배울 때마다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잘 해놨던 게 되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당시 두 교사는 특수반 학생들을 이끌고 서울로 현장 체험학습을 가던 길이었습니다.

교사의 솔선수범을 직접 목격한 학생들은 선생님이 한없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김준형 / 조양중학교 3학년 :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니 전 그걸 보고 꽤 감동적이고 멋진 장면이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전공을 살려 능숙하게 대응한 보건교사와 평소 심폐소생술을 성실히 연습한 특수교사의 활약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신홍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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