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인 것처럼 속여 개인정보를 빼가고 돈도 빼앗는 전화금융 사기, 보이스피싱 수법은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데요,
막상 보이스피싱에 당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이스피싱에 당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중국 항저우에서 활동하다 공안에 붙잡혀 한국으로 넘겨진 보이스피싱 조직원들.
지난 2017년부터 130여 명에게서 20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사무실을 검찰청처럼 꾸며놓고 영상통화를 하면서 가짜 검사 신분증도 보여주자, 피해자들은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실제로 나에게 닥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최선은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가 오면, 바로 끊거나 무시하는 겁니다.
한 발 더 나아가,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에 접속해 관련 내용을 제보할 수도 있습니다.
피싱 사기범에게 이미 돈을 건넸다면, 가장 먼저 경찰과 금융감독원, 금융회사 고객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존 계좌는 정지시키고, 유출된 개인정보로 새로 계좌를 만들 수도 없게 해서 2차 피해를 끊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가 보고 있는 화면은 보이스피싱을 당했을 때 금융감독원이 소개한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입니다.
유의사항 확인 안내를 체크한 뒤 등록 버튼을 눌러 간단한 신상정보를 입력하고, 피해 사유를 선택하면 보이스피싱범이 새로운 계좌나 신용카드를 만드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명의도용방지서비스'로는 내 명의의 대포폰이 개설됐는지 확인할 수 있고, 앞으로 개설되는 것도 미리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황이 없을 피해자가 이런 조치를 하나하나 밟아나가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준배 / 경찰대학 행정학과 교수 : 개인정보가 이미 다 털려나간 상황이 많고, 또 요즘은 악성 앱이 깔려가지고 이미 이 사람 명의로 추가로 대출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고 그런 거를 혼자 하기에는 너무 시간이나 그리고 이 트라우마에 빠져있는 피해자들한테 너무 정신없고….]
이런 가운데 112로 전화하면 경찰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으로도 한 번에 피해 신고가 들어가는 '전기통신 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 (중략)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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