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난핑과 북한 함경북도 무산을 잇는 세관이 최근 다시 개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 속에 국경 전면 개방으로 이어질지 관심인데, 정부는 아직 양측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폐쇄됐던 북·중 국경 개방 움직임이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현지 소식통은 북한과 중국이 최근 난핑~무산 국경을 개방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일 통관 업무를 재개해 중국에서 화물트럭으로 북한에 물자를 보내고 있다는 겁니다.
이는 3년 5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훈춘~원정리에 이어 두 번째 북·중 국경 간 도로 운행 재개입니다.
특히 난핑-무산 도로 개통은 무산의 철광석 반입을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무산에는 730억t의 철광석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시아 최대의 노천 철광이 있는데, 2017년 발효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로 북한의 철광석 수출은 전면 금지된 상태입니다.
또 난핑-무산 세관은 다른 지역보다 접근성이 떨어져, 탈북민 북송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난핑~무산 국경 개방이나 탈북민 북송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효정 / 통일부 부대변인 : 북·중 당국에서 북·중 국경 개방과 관련하여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정부에서 확인해 드릴 사항은 없습니다.]
북한에서는 극심한 식량난 속에 아사자가 속출하는가 하면, 평양 이외 내륙 지역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당 전원회의에서도 농업 과제를 강조하면서 일부 경제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지난 19일 : 경제의 자립적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실속있게 진행하지 못한 일련의 폐단들이 엄정히 분석됐습니다.]
오랜 국경 봉쇄로 경제난이 심화하면서 이제는 국경 개방이 불가피해진 상황으로 보이는데, 전면적인 개방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 장명호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이은선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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