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구시청 전격 압수수색...퀴어축제 갈등 '2라운드' / YTN

2023-06-23 12

성 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에서 시작된 대구시청과 경찰의 갈등이 점차 격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오늘(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구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는데,

퀴어축제 갈등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보복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이 대구시청 뉴미디어 팀을 수색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 공무원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두고 강제 수사에 돌입한 겁니다.

문제가 된 건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공직선거법을 보면, 지자체장은 분기별로 한 번만 홍보물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홍 시장 개인 홍보 영상을 너무 많이 올렸다는 시민 단체 고발에 따라 경찰이 나선 겁니다.

[장승철 /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계장 : 대구참여연대의 공직선거법 고발 사건 관련, 금일 09시경부터 대구시청 뉴미디어담당관실에 대한 압수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상황을 알려드릴 수 없음을 양해 부탁합니다.]

대구시는 '보복 수사'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엿새 전 퀴어문화축제를 둘러싸고 시청 공무원과 경찰이 물리적 충돌을 빚었는데, 경찰이 별건 수사로 반격을 가하며 압박한다는 겁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SNS에서 '막 나간다'는 표현까지 동원해 다시 한 번 대구경찰청장을 겨냥했습니다.

[정장수 / 대구광역시 정책혁신특보 : (퀴어축제 갈등과)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오비이락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공권력의 집행도 오해받을 짓은 안 해야죠.]

또 다른 해석도 나옵니다.

오히려 홍 시장이 퀴어축제를 빌미로 대구 경찰을 정치적으로 압박해 수사 초점을 흐린다는 의견입니다.

경찰은 퀴어축제가 열리기 전에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는 사안으로, 갈등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기영 / 대구경찰청 직장협의회 대표 : 경찰은 적법한 법 집행을 하려고 하는 부분이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고요. 보복수사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수사를 두고 상반된 해석이 나오면서 초유의 물리적 충돌까지 빚은 대구시와 대구 경찰 두 공권력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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