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결석 학생 20명 아동학대 정황...경찰 수사 / YTN

2023-06-23 26

올해 초, 인천에서 오랫동안 결석한 초등생이 아동학대로 숨진 사건이 알려진 이후 정부가 전수 조사를 벌였습니다.

전국에서 장기 결석 학생 6천여 명이 확인됐는데, 20명은 아동학대를 당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인천 남동구에서 '홈스쿨링'을 한다며 장기 결석하던 초등학생이 아동학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해 아동 친부(지난 2월) : (아이 때렸습니까?) 전 안 때렸습니다. (때린 거 본 적은 있습니까?) 본 적 있습니다.]

이후 교육부와 복지부, 경찰청이 합동으로 장기 결석을 하는 유치원생과 초·중학생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벌였습니다.

올해 3월 한 달 동안 사유를 밝히지 않고 7일 이상 결석한 '장기 미인정 결석' 학생은 전국에 6천871명.

대안 교육이나 학교 부적응 등이 이유였습니다.

이 중 59명에 대해 이상징후가 발견됐는데, 20명은 아동 학대를 당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피해 아동 4명에 대한 사건을 이미 검찰에 넘겼고, 나머지 16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피해 학생과 취약 아동들에게 전문 심리상담과 학습지원을 제공하고, 안전이 우려되는 경우 보호자와 분리 조치했습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아동학대 정황이 발견된 20명 학생의 경우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의 상담 및 심리지원, 가정방문을 통한 수업 지원, 병원 연계 등을 실시하였습니다.]

교육부는 앞으로 복지부, 경찰과 함께 매년 2차례씩 장기 결석 학생들을 대면 조사해 안전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또, 교육청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상담치료 등 피해 회복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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