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2명 살해·유기' 친모 구속...'투명 아동' 2건 추가 수사 / YTN

2023-06-23 1

영아 2명 살해한 친모, 영장실질심사 포기
고 씨 "생활고로 범행"…남편 "낙태한 줄 알았다"
부부 휴대전화 포렌식…남편 공범 여부 수사 계속
수원에서 출생 미신고 사례 2건 추가 확인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 관련, 범행을 자백한 친모가 구속됐습니다.

친모는 끝내 구속 심사에는 출석하지 않았는데요.

수원에선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출생 미신고 아동 2명이 추가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 둘을 연년생으로 낳고 모두 생후 이틀째 살해한 뒤 시신을 4~5년 동안 냉장고에 숨겨온 30대 여성 고 모 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된 날, 고 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유치장에 있는 고 씨를 찾아와 법원에 나가지 말라고 설득한 겁니다.

고 씨가 낸 심사 포기서에는 죄를 뉘우치고 있으며, 얼굴이 노출될 경우 남은 아이들이 걱정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결국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서면 심리로만 진행됐고,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고 씨는 이미 세 아이를 키우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를 더 낳아 기를 엄두가 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남편에게는 낙태한 걸로 둘러댔다는 입장이고, 남편 역시 고 씨의 말을 믿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같은 집에 살면서 아내의 출산과 범행을 전혀 몰랐다는 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만큼,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부부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조사하고, 남편이 범행에 가담하거나 적어도 방조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경기 수원에서는 출산한 기록이 있지만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사례가 2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먼저, 지난해 출산한 30대 여성은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두고 왔다고 진술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아기는 이후 서울 관악구청으로 인계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지금 어디에 있고 안전한지 등에 대해 구청에 확인해 달라고 요청해 뒀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2019년 아이를 낳은 외국인 여성으로, 주소지로 등록된 곳에는 현재 다른 사람이 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우선 여성과 아이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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