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저커버그 "링에서 보자"…'세기의 맞짱' 성사되나
[앵커]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각자 테슬라와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를 거느린 미국 대표 기술기업의 수장이자, 세계 최고 부호로 꼽히는 인물들인데요.
이 두 최고경영자가 온라인상에서 난데없는 설전을 벌이더니, 급기야 무술로 '한판 붙어보자'며 상대방을 도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의 대전이 실제로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세기의 대결'이라며 가상 포스터까지 만들어 올리는 등 한껏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두 사람이 싸운다면 과연 누가 이기게 될까요?
이준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빅테크 기업 거물들의 신경전은 한 트위터 사용자가 머스크에게 보낸 질문에서 시작됐습니다.
출시설이 떠도는 메타의 '스레드'라는 SNS 애플리케이션이 트위터의 진짜 라이벌이 될까라는 질문이었는데, 머스크는 이에 대해 "전 지구가 조만간 저커버그 손가락에 지배당하겠다"며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머스크는 또 다른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브라질 무술인 주짓수를 배운 사실을 거론하며 '조심하라'고 하자 "나는 철창 싸움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몸싸움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도발에 저커버그도 발끈했습니다.
저커버스는 인스타그램에 "(대결할) 장소를 보내라"는 메시지를 올렸고, 머스크는 다시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는 트윗으로 응수했습니다.
옥타곤은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사용하는 철망을 두른 팔각링을 의미합니다.
두 사람이 실제 격투 대결을 벌일지는 미지수지만 SNS와 언론에서는 승부 예측을 놓고 상당히 진지한 분석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나이로는 51살인 머스크가 39살인 저커버그에 밀릴 수 있지만 덩치로는 190㎝ 가까운 키의 머스크가 170㎝를 조금 넘는 저커버그보다 우세하단 평가가 나옵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그러나 저커버그가 주짓수 지역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며 실제 대결에선 저커버그가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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