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울산 선수들 1경기 출전정지…솜방망이 징계?

2023-06-22 3

'인종차별' 울산 선수들 1경기 출전정지…솜방망이 징계?
[뉴스리뷰]

[앵커]

프로축구연맹이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울산의 일부 선수들에게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솜방망이에 그친 것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K리그1 울산의 일부 선수들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번 일로 인해 정말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고 다시는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행이나 행동에 신중하고…."

지난 10일 울산 선수들끼리 이명재를 SNS상에서 칭찬하던 도중 동남아시아 비하 발언이 나왔는데, 박용우가 전북 출신 선수 태국인 사살락의 실명까지 언급해 논란은 더욱 컸습니다.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박용우·이규성·이명재에게는 출전정지 1경기와 제재금 1,500만원이 각각 부과됐고, 인종차별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정승현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울산 구단에는 대화에 참여했던 팀 매니저의 행위와 선수단에 대한 관리책임을 물어 제재금 3,000만원을 부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로축구 출범 40년 역사상 최초의 인종차별 징계.

연맹은 "특정 개인을 모욕할 의도가 없었지만, 인종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해외 리그 사례들을 참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연맹 규정에 따르면 인종차별 관련 출전정지는 10경기 이상도 가능해 사실상 솜방망이 징계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프로축구선수협회 부회장인 울산 이청용은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최근 EPL의 손흥민과 라리가의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 발언이 있었듯 선수들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반면 "어린 선수들의 실수"라며 징계가 능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던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6월 평가전에 뛴 국가대표 박용우를 여전히 감쌌습니다.

"선수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제가 항상 앞에 나서겠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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