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의혹 규명을 위해 박영수 전 특검을 소환한 검찰의 다음 타깃은 곽상도 전 의원 부자가 꼽힙니다.
참고인 조사와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통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는 검찰은 조만간 곽 전 의원 부자도 소환할 방침입니다.
홍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최근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을 소환조사 했습니다.
대장동 일당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하나은행이 실제 이탈하려 했는지, 또, 김만배 씨 청탁을 받은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캐물었습니다.
아들 병채 씨가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받은 50억 원은,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을 잔류시켜 '성남의뜰' 와해를 막아준 대가란 의심을 입증하기 위해섭니다.
아울러 강남에 있는 캐피털 업체를 압수수색해 병채 씨가 사용한 화천대유 법인 차량 내역을 확보했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요양급여 관련 자료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상식선을 넘는 퇴직금 50억 원에 더해 아들에게 제공된 금품 면면이, 실상은 '경제 공동체'인 곽 전 의원에게 공여된 뇌물이란 검찰 판단을 규명하는 차원입니다.
압수물 분석 등이 끝나면 박 전 특검에 이어 곽 전 부자도 소환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하나은행이 컨소시엄을 이탈하려 했는지 불확실하고, 50억 원 대가성도 명확하지 않다며, 1심 재판부가 곽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만큼, 보강 조사로 곽 전 의원 혐의를 얼마나 입증할 수 있는지에 따라 50억 클럽 재수사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그래픽 : 강민수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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