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실전 노하우 배우러 왔어요”…폴란드, 한국서 조종사 교육

2023-06-21 4



[앵커]
우리 전투기에 이어 공군의 조종 노하우까지 폴란드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폴란드 조종사 8명이 조종법을 배우러 한국에 와있는데, 그 교육 현장에 전혜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활주로에 우리 공군의 TA-50 전투기가 착륙합니다.

전투기에서 나오는 조종사는 우리 공군이 아닌 파란 눈동자, 낯선 군복 차림의 폴란드 조종사입니다.

FA-50 전투기 도입에 앞서 조종 교육을 위해 4명씩 2팀으로 나눠 폴란드 조종사들이 한국을 찾은 겁니다.

폴란드 조종사 4명은 FA-50의 훈련용 전투기(TA-50)로 총 11번 비행 연습을 했는데요.

훈련은 당초 다음 달까지였는데 날씨 등을 고려해 이달까지 실시됩니다.

구식인 소련제 미그-29 전투기를 조종해 온 폴란드 공군은 FA-50의 빠른 반응속도에 감탄합니다.

[야첵 스톨라렉 / 폴란드 공군 소령]
"전투기 가속도가 제 생각보다 빨라 놀랐습니다. 여기서 습득한 경험과 비행 기술이 폴란드에서 도움이 될 겁니다."

우리 군과 영어로 소통한 이들은 처음엔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훈련 뒤에는 지역 특산술인 '안동소주'를 나눠 마시며 금세 친해졌습니다.

폴란드로 돌아가 '교관'으로 활동할 예정인 이들은 공격전술, 전투기술 등 실전 노하우를 우리 공군으로부터 습득했습니다.

[윤필상 / 교관 조종사(공군 대위)]
"한국의 훈련체계가 폴란드 영공 수호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폴란드와 3조8000억 원 규모로 FA-50 48대 수출 계약을 맺은 우리나라는 올해 12대를 보내고 2028년까지 나머지 36대를 납품합니다.

우리 무기 뿐만 아니라 전투기술까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방성재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