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앱 살인' 정유정, 분노 표출할 대상 찾았다…구속기소

2023-06-21 0

'과외앱 살인' 정유정, 분노 표출할 대상 찾았다…구속기소

[앵커]

검찰이 과외앱을 통해 처음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을 오늘(21일) 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은 정씨가 분노를 표출할 대상을 찾았고, 여기에 사이코패스적 성격이 어우러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부산 금정구의 한 거주지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한 23살 정유정.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번 달 초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보완 수사에 나섰고, 한 차례의 구속기한 연장 끝에 정 씨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이 정 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및 절도입니다.

이번 수사를 위해 부산지검 전담수사팀은 기본적인 수사뿐만 아니라 대검 통합심리분석, 법의학자, 범죄심리학자, 정신과 전문의 등의 조언도 받았습니다.

전담수사팀은 "불우한 성장 과정,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 및 취업 실패 등으로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어우러져 범행에 이르게 됐다"며 "분노를 소위 '묻지 마 살인'의 방식으로 해소하기 위해 범행이 용이한 혼자 사는 여성을 물색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씨는 검찰 수사에서 진행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서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1점 정도 낮은 26.3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정 씨는 과외앱을 통해 총 54명의 과외 강사에게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검찰은 일각에서 정 씨가 '신분 탈취'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선 관련 증거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지검은 '죄에 상응하는 엄벌'이 이루어지도록 재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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