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계 최고 권위상 수상 강미선 "한국 발레 알리고파"
[앵커]
발레리나 강미선 씨가 무용계 최고 권위 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우수 여성 무용수로 선정됐습니다.
한국인으로는 5번째인데요.
수상 소감을 신새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발레리나 강미선이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무용계 최고 권위 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2023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시상식에서 강미선과 중국국립발레단의 추윤팅이 최고 여성 무용수로 공동 선정됐습니다.
1999년 강수진 이후 김주원, 김기민, 박세은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다섯번째 수상자가 된 겁니다.
"후보들이 워낙 유명하고 대단한 무용수들이라서 기대를 많이 못했는데 사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굉장히 큰 영광이었거든요. 근데 입상까지 하게 돼서 사실 조금 믿기지 않고 얼떨떨해요."
시상식 후에는 이동탁 발레리노와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이야기, '미리내길'을 선보였습니다.
"외국 관객분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실까, 이해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조금 있었는데 그래도 공연 마치고 나서 많은 분들이 너무 좋았다고…."
지난 2002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강미선은 한국 발레단 역사상 최장기 근속한 발레리나입니다.
'심청' '춘향'과 같이 한국적 요소가 있는 작품들에 더 애정이 간다는 그는, 무엇보다 '미리내길' 덕분에 수상이 가능했다고 말합니다.
"'미리내길' 작품이 저한테 좀 잘 맞고, 제가 잘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상하지) 않았나… 이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되게 의미가 깊었고, 또 더 좋은 다른 작품들도 더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출산 이후에도 쉼 없는 연습과 노력으로 무대를 지켜 온 강미선은 앞으로도 무대에서 감동을 전하겠다는 목표를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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