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참사' 포항 수해 현장...하천 복구 지지부진 / YTN

2023-06-21 685

YTN은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해 발생한 수해 현장을 찾아 점검하는 기획 보도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피해를 본 경북 포항시를 찾았는데요.

당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덮쳐 7명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경북 포항시에 나와 있습니다.


참사가 어제 일처럼 생생한데, 현장 복구는 어느 정도 진행됐습니까?

[기자]
네, 지금 포항에는 다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바로 참사가 일어났던 아파트 지하주차장인데요.

제가 서 있는 이곳에도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었습니다.

사고 이후 열 달, 주민들은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혹시나 또 물이 넘칠까 봐 바깥만 쳐다보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주차장 입구를 자세히 보시면, 은색 구조물이 설치된 모습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내려와 물을 막아주는 '차수 문'입니다.

작년 참사 이후 이 차수 문을 비롯한 여러 대비가 이뤄졌지만 주민 불안감을 덜어주기엔 역부족입니다.

태풍 '힌남노'가 이곳 포항을 휩쓸고 지나간 건 지난해 9월입니다.

불과 일곱 시간 만에 34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이 물에 잠겼는데요.

특히 포항 도심을 흐르는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이른 아침 주차해뒀던 차를 옮기러 주차장으로 내려갔던 주민 7명이 숨졌습니다.

이후 보신 것처럼 차수 문을 비롯해 여러 수해 대책이 마련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는데요.

범람했던 냉천 정비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수해 대비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민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차재화 / 아파트 입주민자치회장 : 한꺼번에 그 많은 수량이 닥쳤을 때, 시간을 벌어줄 수는 있지만, 저 차수 막이 있다고 해서 작년 같은 피해가 없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주민 말대로 근본적인 원인은 범람한 하천인데요, 아직 정비가 안 된 건가요?

[기자]
네, 냉천 정비는 최근에야 겨우 첫 삽을 떴습니다.

예산 문제로 작년에는 응급 복구 정도만 이뤄졌고, 제대로 된 정비는 시작조차 못 했는데요.

올해 들어서도 계획을 잡고 행... (중략)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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