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교과과정을 벗어나 출제되는 킬러 문항은, 교육계는 물론 사회 각층에서 강한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최상위권의 변별력을 이유로, 매년 출제가 반복됐는데요.
킬러 문항이 없어지면 최상위권에선 '실수'를 가장 조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수능 국어 17번 문제입니다.
지문에 나온 'L-그래프' 설명을 이해했는지 묻는데, 복잡한 수학 용어들이 줄줄이 나열된 탓에 정답률은 15% 수준에 그쳤습니다.
수학에서도 6문제당 한 개는 공교육 수준을 넘어선 문제를 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역시 정답률은 바닥을 찍었습니다.
[구본창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 : (교육과정에서는) 복잡한 함수를 다루지 않도록 되어 있는데 여러 함수를 복합적으로 결합시키면서 복잡한 계산식을 유발하는, 그래서 실제로 정상적으로 풀이를 하면 연습장 서너 페이지 나온다….]
킬러문항은 애초에 최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성격이 큽니다.
하지만, 의대에 진학할 1.5%를 위해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학생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모는 부작용도 컸습니다.
킬러문항들이 사라지면 수능은 어떻게 될까.
입시업계에선 우선, 킬러 문항이 없어진다고 수능이 전반적으로 쉬워질 거란 생각은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병진 /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 사고력 중심의 측정이라든지 아니면 단계별 측정이라든지 이런 거들을 조금 더 가할 수 있는 거로 해석이 됩니다. 준킬러라고 불리는 문항들 난이도를 높여서 시간을 좀 오래 걸리게, 애들 표현을 빌면 타임어택이 걸리게 하는 거죠.]
다만, 최상위권에선 다시 '실수'가 당락을 가르게 될 거라는 예측에 힘이 실립니다.
때문에 남은 기간 아는 문제도 풀이 과정과 단계를 꼼꼼하게 되짚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만기 / 유웨이 평가이사 : 정시 모집은 소숫점 셋째 자리에서 반올림해서 둘째 자리에서 끊거든요. 그래서 사실 한 줄로 서는 건 별 문제가 안 되는데, 그 한 문제가 커트라인을 좌지우지하게 되니까 실수를 막는 것이 가장 관건이라고 저는 보고 있어요.]
더불어, 9월 모의고사는 새 수능의 테스트적 성격이 커진 만큼, 문제 경향과 결과를 참고는 하되 수능 최종 난이도는 얼마든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비하는 게 ... (중략)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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