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서 또 출입문 개방 시도…승무원 제압해 경찰 인계
[뉴스리뷰]
[앵커]
비행기에서 승객이 난동을 부리며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제주항공 여객기였는데요.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고 해당 남성 승객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 중인 항공기 안, 통로에 승객들과 승무원이 얽힌채 서있고 자리에 앉은 승객들도 당황한듯 고개를 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새벽 1시 50분 필리핀 세부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제주항공 비행기에서 남성 승객 A씨가 문을 열려고 시도했습니다.
항공기에는 180여명이 타고 있었고, 비행기 내외부 압력 차이로 출입문이 열리진 않았습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A씨는 이륙 후 한시간 뒤부터 두리번 거리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고 승무원은 A씨를 맨 앞자리로 옮기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도 소리를 지르고 출입문 쪽으로 달려드는 등 난동을 부리자 착륙 3시간 전 승무원과 다른 승객이 제압해 결박했습니다.
착륙 직후 A씨는 공항경찰대에 인계됐지만 나머지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탑승구쪽으로 자꾸 다가가려고 하던지 그런걸 자꾸 제지했는데, 정도가 너무 심해지다 보니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구금조치를 한거고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의 목격담이 올라왔습니다.
"다급한 승무원의 비명이 들렸다" "비행시간 내내 너무 무서웠다"는 등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승객이 비상문을 열어 6억여원의 피해를 낸 가운데,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하면서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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