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가격 역전현상 완화…한전, 3분기 흑자 전망도

2023-06-19 10

전력가격 역전현상 완화…한전, 3분기 흑자 전망도

[앵커]

한국전력이 최근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한 가장 큰 이유는 전력가격 역전 현상, 그러니까 한전이 전기를 사 오는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파는 가격보다 비싼 탓이었는데요.

최근 이 역전 현상이 완화되면서 3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은 발전사가 생산한 전력을 사와 전국에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송·배전망을 통해 소비자에 판매하는 게 주업입니다.

판매 가격이 구매 가격보다 높아야 이윤이 남습니다.

그런데 국제 에너지가격 폭등 탓에 발전사에서 전력을 사오는 가격이 파는 가격보다 비싸지는 전력가격 역전현상이 발생했고, 이는 한전의 대규모 영업손실로 이어졌습니다.

2021년에도 약 5조8,000억원의 손실을 내더니, 지난해 손실은 약 32조6,000억원이란 천문학적 수준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전력 가격 역전현상이 완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kWh당 62.7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차츰 줄더니 4월에는 7.8원까지 낮아졌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과 전기요금 인상의 영향입니다.

한전이 적자의 수렁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자 증권가에서는 한전이 3분기 1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물론, 지난 1분기까지 누적 손실 45조원을 감안하면 재정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어도 한참 먼 실정입니다.

"지금 한전의 누적 적자 규모가 많이 큰 편입니다. 국민적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장기적인 로드맵을 구성해 전기요금을 조금씩 올리는 게 필요할 거 같습니다."

정부는 빠르면 21일 3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할 예정인데 전력가격 역전 현상 완화 추세는 요금 동결 분위기에 무게를 실어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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