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2만원에 편의점 치맥마저…닭 먹기도 부담

2023-06-18 0

삼계탕 2만원에 편의점 치맥마저…닭 먹기도 부담

[앵커]

무더위 하면 생각나는 게 땀 뻘뻘 흘리며 먹는 삼계탕과 한여름 밤 치맥이죠?

그런데 요즘 닭값이 많이 올라 이런 데 지갑을 여는 것도 큰마음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삼계탕집은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앉은 지 10분도 안 돼 주변 식탁은 손님들로 꽉 차고 점원들은 몰려드는 주문을 받기 바쁩니다.

메뉴판 위 스티커로 새로 붙인 가격은 제일 저렴한 게 1만9,000원.

서울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작년보다 12% 올라 1만6,000원대라지만 실제 맛집을 가보면 2만원이 눈앞인 겁니다.

"삼계탕하면 몸보신용으로 많이 생각하잖아요. 부모님이랑 같이 동생이랑 모시고 갔는데 저희 5명이서 먹으니까 10만원돈 가까이 나오니까 그냥 사드리기는 했지만 속이 아팠습니다."

3만원 치킨 등장과 비교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던 편의점 치맥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이달 들어 4캔에 1만원하던 맥주가 1만2,000원으로 오르더니, 한두 조각씩 사 먹던 편의점 치킨도 200원에서 많게는 1,000원씩 인상된 겁니다.

업계에선 가격 인상 원인 중 하나로 닭고깃값 인상을 꼽습니다.

실제 5월 기준 닭고기 도매가는 1kg당 평균 4,092원, 한 해 전보다 24% 올랐습니다.

"사육 마릿수 감소와 생산성 하락으로 도축 마릿수가 전년 대비 5% 내외 감소하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높게 형성이 되고 있습니다. 성수기인 7, 8월에도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여기에 업계는 유통과 조리 과정에서 인건비 상승, 원부자재값 인상을 이유로 들었는데, 월급 빼고 안 오르는 것 없는 상황 속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외식비 부담은 커지고만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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