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만 본다? 추격액션 '귀공자'·'라방' 성적은? / YTN

2023-06-17 51

'범죄도시3'의 돌풍으로 침체기에 빠진 한국 영화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지만 오히려 범죄도시에만 관객이 몰리는 쏠림 현상도 커지고 있습니다.

'코피노'와 '성착취물 범죄'라는 사회적 문제를 다룬 '귀공자'와 '라방'이 숨 가쁜 추격 액션으로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립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코피노 마르코.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 복서로 살아가는 마르코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 한국을 향합니다.

그러나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건 목숨값을 노린 사람들, 숨 가쁜 추격과 반전 속에 서서히 비밀이 밝혀집니다.

'신세계'와 '마녀', 박훈정 감독의 코피노를 소재로 한 신작 '귀공자'로 신인 강태주와 김선호 배우가 스크린 첫 데뷔에 나섭니다.

[김선호 / '귀공자'역 : 맑은 눈의 광인은 맞고요. 마르코 앞에 갑자기 나타나서 마르코를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관객분들이 어떻게 평가해주실지는 모르겠어요. 마음만은 또 이 침체된 분위기를 다시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영화 '라방'은 사회에 만연한 디지털 성범죄를 직접 다뤘습니다.

우연히 받은 링크에서 여자친구의 모습이 라이브로 방송되기 시작하고, 동주는 방송을 막기 위해 필사적인 추격에 나섭니다.

SNS와 개인 라이브 방송의 보편화로 누구나 피해자이자 가해자도 될 수 있는 성 착취물 문제를 고발했습니다.

[박성웅 / '라방' 젠틀맨 역 : (성 착취물) 공급이 있잖아요. 그런데 수요가 없으면 공급이 없겠죠. 수요를 하는 사람들도 범죄자다 이런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저희가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범죄도시3' 열풍이 침체에 빠진 한국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다양한 한국 작품 개봉이 잇따르고 있지만 오히려 쏠림 현상만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강유정 / 영화평론가 :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관객들이) 작품들에 대해서 대단한 모험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락성, 상품성, 작품성과 같은 뚜렷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영화의 다양성, 흥행의 지속성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은 분명히 있습니다.]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2009년 이후 역대 최저치로 곤두박질친 가운데 '범죄도시3' 이후 개봉에 나선 한국 작품들도 '볼만하고, 재미있다'는 관객들의 평가를 받아낼 수 있을... (중략)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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