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인사 내홍' 파장…대통령실 진상조사

2023-06-17 1

국정원 '인사 내홍' 파장…대통령실 진상조사
[뉴스리뷰]

[앵커]

최근 국정원에서 불거진 인사 전횡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습니다.

일부 고위직 간부들의 인사가 번복되고, 이들이 대기발령 상태가 된 것인데요.

그 배경을 두고 대통령실이 진상 조사에 나서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1급으로 승진했던 국정원 간부들에 대한 보직인사가 번복되고, 이들이 직무 대기발령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인사 전횡과 같은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정원 내 특정 인물이 이번 인사에 개입했고, 당사자들은 대기발령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인사 번복 과정에서 미국이나 일본 등 핵심 국가 거점장도 소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동은 더 커졌습니다.

일부 언론은 김규현 국정원장 측근으로 알려진 A씨가 인사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인사 파문 실체 파악에 나섰습니다.

내밀해야 하는 국정원 인사 문제가 새어 나간 만큼, 공직기강 파트 등에서 실태 파악과 유출 과정 등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이 인사 문제 관련 투서를 받았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정부가 투서를 받고 인사를 하거나, 투서를 받고 인사를 하지 않는 일은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조상준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이 넉 달 만에 사퇴하면서 국정원 내 인사 갈등설이 불거진 뒤 또다시 국정원 인사를 둘러싼 충돌이 드러난 상황.

이를 두고 이전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사와 현 정부 '실세'들이 부딪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됐습니다.

여권 일각에서 김규현 국정원장이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사태 추이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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