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북 청주에서 구제역이 첫 발생한 이후 36일 만에 이동제한이 해제되면서 구제역이 종식됐는데요.
하지만 가축 이동제한 등 구제역 후유증에 축산 농가들의 고통은 여전합니다.
HCN 충북방송 남궁형진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를 기해 청주 구제역 방역대 이동제한을 해제했습니다.
청주는 지난달 18일 이후 3주 넘게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지 않았고, 방역대 내 정밀 검사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4년 만에 발생한 구제역 사태는 11개 농가에서 소와 염소 1,571마리 살처분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지역 축산 농가의 어려움까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한 산지 솟값은 구제역 발생 뒤 이전보다 40% 떨어지며 치명타를 안겼습니다.
치솟는 사룟값과 대출 이자 등을 겪는 상황에서 한 달가량 이어진 이동제한은 수익 없이 가축 1마리당 월 20만 원 안팎의 사룟값 등 수천만 원의 부담만 키웠습니다.
구제역 확산 우려 등 정신적 고통과 방역대 생산 가축의 거래 기피 등 파생되는 손해도 적지 않지만 이를 보상받을 방법은 사실상 전무합니다.
[배만선 / 충북 청주시 북이면: 소는 한 달에 먹는 것은 똑같은데 소도 못 팔게 하고 경매도 못 하니 엄청 힘들다…. 힘들고 더군다나 구제역 걸리면 심적으로도….]
방역당국 역시 살처분 등 실질적인 피해 보상 외 다른 보상은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이동제한에 따른 피해 입증 시 생계 안정자금 지급이 가능하고 가축 거래가 활발한 지역 공판장에 청주와 증평 방역대 물량 추가 배정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변정운 / 충청북도 동물방역팀장 :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동 제한에 대한 피해가 발생해 객관적으로 입증이 되면 생계안정 자금이라든가 그런 것이 지급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혹시 모를 구제역 재발생 방지를 위해 이동제한 해제와 관계없이 방역대 농가 집중 소독을 지속하고
발생농가의 입식 금지 유지와 재입식 전 주 1회 이상 소독, 긴급백신 항체양성률 모니터링 등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HCN 뉴스 남궁형진입니다.
YTN 남궁형진hcn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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