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후폭풍 지속...재정립 기로에 선 한중 관계 / YTN

2023-06-16 181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도발적 발언을 둘러싸고 한중 간 신경전이 가열되면서 양국 관계가 다시 재정립 기로에 섰습니다.

당분간은 냉각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 달 고위급 다자회의 무대가 봉합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이 상식과 외교 관례에 어긋날 뿐 아니라 내정 간섭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싱 대사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고 중국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상호 존중과 공동 이익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 상호 존중, 그리고 호혜에 입각해서 양국 우호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중국이 싱 대사에 대해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중 외교 기싸움에서 밀린다는 인상을 줄 수 없다는 체면의 문제가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대미 외교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이번 문제를 수면 아래 두고 관리하거나 유야무야 넘어가려 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공을 중국 측에 넘긴 우리 외교 당국 역시 당장 추가 대응에 나서기보단 당분간 냉각기를 거치며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악감정이 고조되면 중국이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과 같은 경제 보복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중국으로서도 이런 양상으로 가는 건 상당한 부담이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박병광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국제협력센터장 : 사드 보복을 통해 중국도 그것이 반드시 성공하지는 않았다, 특히 한국민의 반중 정서를 자극함으로써 한중 관계가 더 멀어지고 그러므로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이미지 실추를 경험했기 때문에….]

양측은 일단 다음 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를 계기로 외교 수장이 만나 봉합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 핵 위협 고조와 미·중 갈등 속에 한국 외교가 한미 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명확성을 선택한 만큼 국가이익을 지키기 위한 지혜로운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영상편집: 윤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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