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낮 경의선 철도 일부 구간의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서울역을 중심으로 KTX 차량 운행이 줄줄이 지연됐습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 열차가 최대 두세 시간씩 지연되며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역을 가득 메운 승객들이 초조한 표정으로 열차 지연 공지가 뜬 전광판을 바라봅니다.
하염없이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아예 바닥에 주저앉기도 합니다.
가장 붐빈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엔 열차가 2시간 반 넘게 지연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시민들은 발 디딜 틈 없는 이 대합실에서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박철우 / 경북 김천시 : 벌써 100분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주말이라 기쁜 마음으로 가야 하는데 더운 와중에 계속 기다리라고 하니까….]
난데없는 서울역 대혼란이 시작된 건 낮 12시 반쯤.
경의선 상선 행신역에서부터 서울역 구간의 철로 전기 공급이 끊기며 이 구간을 달리던 KTX 열차가 멈춰선 겁니다.
문제는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KTX 열차의 상당수가 이 선로 구간을 통해 고양기지에서 서울로 들어온다는 겁니다.
사고 직후 코레일은 반대쪽 하행선을 이용해 양방향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운행 속도가 느려지면서, 서울역과 용산역, 행신역에 들어오는 열차가 줄줄이 지연됐습니다.
[조여재 · 김나경 / 경북 구미시 : 여기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 건가 싶어서 계속 걱정을 하고 있어요.]
코레일은 KTX 27대와 일반열차 15대가 지연됐고, 경의선 전동열차 6대의 운행이 중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승객들은 짧게는 10분, 길게는 200분을 동안 한여름 대합실에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김영분/ 경기도 과천시 : 더운데 언제가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그게 안 좋죠. 그래도 몇 시에 된다는 보장만 있으면 기다리는데….]
문제가 된 구간은 사고 발생 시간으로부터 4시간 반 뒤인 오후 5시쯤 복구됐습니다.
외부 물체가 전기장치에 접촉해 예측 못 한 장애가 발생했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입니다.
코레일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한 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촬영기자: 이현오 · 신홍 그래픽: 우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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