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핵심 전략 자산인 핵 추진 잠수함이 우리나라에 6년 만에 입항했습니다.
미국의 전략자산을 자주 보여주겠다는 워싱턴 선언을 이행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B-52 폭격기도 괌 공군기지에 재배치돼 한반도 출동 여부가 주목됩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대한 잠수함이 수면 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는 미 해군의 핵 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 '미시건함'입니다.
운항 자체가 비밀인 핵 추진의 잠수함 모습을 공개한 건 아주 이례적입니다.
미시건 함은 길이 170.6m 폭 12.8m의 세계 최대 규모로 사정거리가 2천5백㎞인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을 장착해 목표를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또 특수요원을 태우고 다니며 특수작전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미시건의 방한은 지난 2017년 10월 이후 5년 8개월 만입니다.
미 전략자산을 자주 보여줘 상시 배치 효과를 내게 하겠다는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의 이행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또 북한의 우주 발사체 '천리마 1형'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과 경고로도 해석됩니다.
해군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핵은 장착하지 않았더라도 재래전 능력으로 굉장히 강력한 잠수함을 보냄으로써 북한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시건함은 22일까지 머물며 우리 해군과 연합 특수전 훈련을 실시하면서 한미 특수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군 관계자는 핵미사일을 탑재한 전략핵잠수함, SSBN 방한과 관련해 한미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 넉 대도 태평양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재배치됐습니다.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하고 미국 본토로 복귀한 지 두 달 반 만인데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한반도에 출동할지 관심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촬영기자:지대웅
영상편집:임종문
그래픽:오재영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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