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인척 조사...소환 전 '혐의 다지기' / YTN

2023-06-16 8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 등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습니다.

박 전 특검 소환을 앞두고 막판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 전 특검의 외사촌이자 대장동 분양대행업자인 이 모 씨를 소환했습니다.

지난 12일, 양재식 변호사를 조사한 데 이어 박 전 특검 측근을 잇달아 부른 겁니다.

이 씨는 박 전 특검이 김만배 씨에게 약속받았다는 50억 원의 중간 기착지란 의심을 받는 인물로,

검찰은 실제 자금 전달 방법 등이 논의됐는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그러나,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박 전 특검 지시를 받고 50억 원을 대신 받기로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김 씨가 "50억 원을 주기로 했는데 줄 방법이 없다"고 말해, 웃으며 자신에게 달라고 했더니 김 씨가 화를 낸 일화를 언급한 게 부풀려졌다는 겁니다.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사업 초기 김 씨에게 입금한 5억 원의 성격도 검찰이 밝혀내야 할 과제입니다.

이 씨는 자신이 남욱 씨에게 용역 계약 초기 대기로 했던 사업비 잔금을 박 전 특검 계좌를 통해 줬단 취지로 해명했지만,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약속받은 뒷돈의 담보 장치로, 불필요한 과정을 거쳤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우형 씨도 소환조사 했습니다.

조 씨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으로 수사받고도 박 전 특검을 변호사로 선임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50억 클럽' 관련 보강조사 차원에서 관계자들을 소환했다며,

조만간 박 전 특검을 직접 불러 의혹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전 특검 딸이 화천대유에서 빌린 11억 원과, 대장동 아파트 분양으로 얻은 시세차익 8억 원의 대가성 여부도 들여다보는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한 막바지 정지작업을 마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 박 전 특검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그래픽 : 이은선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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