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후 서울역이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전기 공급 장애 때문에 KTX와 일반열차 수십 편이 지연됐고,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정상화됐습니다.
이기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역 대합실이 열차 지연 소식에 인파로 붐빕니다.
다들 전광판만 바라보며 대합실 바닥에도 앉아 있습니다.
[현장음]
"많은 지연이 예상됩니다. 다른 열차로 이용하시거나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낮 12시 반쯤 경기 고양에서 서울로 향하는 경의선 철로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열차의 상당수가 고양기지에서 출발하는데, 코레일은 문제가 생긴 상선을 제외하고 하선을 통해서만 열차를 양방향 운행했습니다.
KTX 27편, 일반열차 15편 등의 운행이 최대 3시간 20분 넘게 지연되고, 경의선 전동열차 6편 운행이 멈췄습니다.
코레일 측은 "외부 물체가 전기 장치와 접촉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주말을 맞아 지방을 내려가거나 퇴근길 열차를 이용하려던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민주 / 세종시]
"2시간 동안 얼마나 늦는다 이런 얘기도 정확히 없었고, 세종에 원래 집이 있고 지금 서울에서 일정을 보고 빨리 내려가려고…"
[김선홍 / 서울 서대문구]
"주말 이용해서 고향에 잠깐 내려갔다 오려고 하는 건데 지금 늦어지니까 부모님한테 연락을 좀 드려야 할 것 같네요."
코레일은 오후 5시 4분쯤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변은민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