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인터넷 카페 운영자 강기혁 씨는 시세 조종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YTN 취재진을 직접 만난 강 씨는 소액주주 운동 차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과 금융당국은 통정매매 혐의로 구속된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사례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2의 주가 폭락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바른투자연구소 카페 운영자 강기혁 씨.
병원에서 입원 치료 도중 검찰의 강제 수사 대상이 된 강 씨가 YTN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습니다.
강 씨는 회원들에게 좋은 주식 종목을 추천했을 뿐, 투자 여부는 개인이 판단하고 진행했다며 시세 조종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강기혁 / 주식투자 커뮤니티 운영자 : 매수 수요하고 매도 수요엔 적정 주가에서 그 사람들이 팔 수 있고 살 수 있게 빨리 판단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제 역할이지, 인위적으로 매수를 해주고 팔아주고 이걸 하는 건 아닙니다.]
소액주주 운동 차원에서 한 일이었고, 금융 당국의 의혹만으로 강제 수사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강기혁 / 주식투자 커뮤니티 운영자 : 시장의 루머만 가지고 저를 압수수색 한다는 게 과연 합당한지. 누가 특정하게 팔았다는 거를 거래 조회를 통해서 확인된 것도 아닌데….]
그러나 검찰과 금융당국은 이런 강 씨의 입장을 변명에 가까운 주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 4월 발생한 주가 폭락 사태에서 라덕연 투자자문업체도 처음에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며, 강 씨도 비슷한 사례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 당국은 4월 주가 폭락 사태 이후 주식 시장의 이상 거래를 폭넓게 모니터링 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주주 지분이 높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 종목 가운데, 특별한 호재 없이 상승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시세조종 정황이 포착됐다는 겁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주가의 상승, 하락이랑 관련된 특이동향, 또는 원인 내지는 관련자는 어느 정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주가 폭락 사태 하루 만에 강 씨에 대해 출국금지와 압수수색에 나섰고 조만간 소환조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하며 필요하면 라 대표처럼 신병을 먼저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 (중략)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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