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격' 우크라, 하루 수백m 겨우 진격…장기소모전 되나

2023-06-16 0

'대반격' 우크라, 하루 수백m 겨우 진격…장기소모전 되나

[앵커]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되찾기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시작됐지만 하루 수백m 겨우 진격하는 등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준비한 수개월 동안 러시아는 1,000㎞에 달하는 촘촘한 방어선을 구축했기 때문인데요.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러시아 점령지 7곳을 탈환하고, 최소 100㎢의 영토를 되찾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와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수백m 진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적의 항공과 포병이 우세한 상황 속에서 치열한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방어선 돌파가 쉽지 않다는 점을 시인했습니다.

앞서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의 방어선이 찍힌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용의 이빨'로 불리는 피라미드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비롯해 지뢰밭과 대전차 도랑, 참호가 겹을 이루는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전했습니다.

서방 고위 관리들 역시 "촘촘한 방어선을 구축한 러시아군의 기동 방어는 공격 부대 입장에서 소모적"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이 이미 "큰 손실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멈추지 않고 진격을 계속했다"며 "결과적으로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길고 고된, 장기적 소모전 양상이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등 북대서양조약기구 4개국은 우크라이나에 방공 미사일 수백발과 장비를 전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이 서방의 최신예 전투기인 F-16 비행 훈련을 이미 시작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비행 훈련이 시작됐다는 것은 우리가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F-16이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빨리 전달되진 못하겠지만 나토와 우크라이나가 단결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러시아에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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