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소금 판매대 곳곳에 ’품절’ 표시
천일염 수요, 최근 들어 급등세
11번가, 천일염 매출이 지난해보다 14배 ’껑충’
정부 "가공·유통업계 차원의 사재기 징후 없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코앞에 다가오자 천일염을 사두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 사재기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가격 동향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소금 판매대 곳곳에 '품절' 표시가 붙었습니다.
천일염 찾아보기가 특히 어렵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의 소금은 진열대에 있지만, 3kg짜리 큰 용량의 천일염은 이렇게 텅 비어있습니다.
비어있는 진열대를 본 소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조인혜 / 서울 한강로2가 : 이렇게 (품절) 돼버리니까 저도 사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좀 불안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김장철도 아닌데 급등하는 천일염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질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대형마트의 소금 판매량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적게는 30%, 많게는 165% 급증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11번가는 최근 일주일 사이 천일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배가 늘었고,
같은 기간 쓱닷컴에선 천일염을 포함한 소금 카테고리 매출이 6배, 지마켓은 3.8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소금 판매가 최근 갑자기 늘어난 현상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소비자들 사이에 생겨난 불안감'을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런 흐름에 대해 정부는 가공업계나 유통업계 차원에서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개인 직거래 물량이 최고 5배까지 늘긴 했지만, 천일염 수급과 산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송상근 / 해양수산부 차관 : 현재 가격동향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거래량과 가격이 그래도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정부 수매 후에 할인하여 방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천일염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커지자 정부는 현재 10곳인 방사능 검사 염전을 연말까지 150곳까지 확대하고, 자발적으로 시행 중인 천일염 이력제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촬영기자: 왕시온
그래픽: 권보희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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