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정부가 정부 기관이나 국회 등 공식라인 행사를 줄줄이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해협 발언이 나온 직후부터인데요.
그러고는 민주당 인사들만 쏙쏙 초청해 갈라치기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여야 의원 100여명으로 구성된 한중의원연맹이 출범했습니다.
당시 올 상반기 중국 측과 중국 초청 방문이 긴밀하게 논의됐습니다.
[김진표 / 당시 국회의장(지난해 12월)]
"한중의원연맹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고 각별합니다. 다시 양국 의회 사이의 교류 협력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지난해 12월)]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진하는데 적극 기여 해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상반기가 끝나가는 아직 어떤 초청 움직임도 없습니다.
한중의원연맹 소속 여당 의원은 "올해 4월 이후 중국 측과 모든 논의가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전후로 대만해협과 관련해 언급했고,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연설(지난 4월 28일)]
"다른 나라의 자유를 무시하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국제사회는 용기 있고 결연한 연대로서 대응해야 합니다."
이후 정부나 여권 인사가 참여하는 중국 관련 일정이 줄줄이 연기됐다고 관련자들은 말했습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최하는 한중 포럼도 5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중국 측이 갑자기 연기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럼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대만 발언 이후부터 중국의 불쾌감이 시작됐고, 그게 민주당 의원만 초대하는 갈라치기 전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오성규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