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금빛 가르침…'묘법연화경 권제6' 일본서 환수
[앵커]
고려시대에는 국가의 발전이나 부모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불교 경전을 옮겨적은 '사경'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14세기 말 고려 사경의 특징이 잘 남아 있는 문화유산, '묘법연화경 권제6'이 일본에서 돌아왔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석가모니 부처를 중심으로, 그의 10대 제자가 보입니다.
공덕을 쌓기 위한 수행 방법을 그림으로 묘사해, "부처가 되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가르침을 담은 '묘법연화경 권제6' 변상도입니다.
감색 종이에 금과 은 가루를 이용해 새겨진 것으로, 펼친 가로 길이만 10m가 넘습니다.
불교 경전을 직접 옮겨 적은 고려시대 '사경(寫經)'으로, 만들어진지 700년이 흘렀음에도 보존 상태가 양호합니다.
일본의 한 개인 소장가가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해 6월 소장자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처음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올해 3월 문화재청이 재단을 통해 환수하는 데 성공했고, 국내에 들여올 수 있게 됐습니다.
"뛰어난 필력, 구성력 이런 것들로 봐서는 당대 최고의 사경승에 의해서 그려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고려시대에 사경 제작이 성행했고, 국가 기관인 사경원(寫經院)을 통해 국가의 안녕을 빌거나, 부모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목적으로 제작됐습니다.
"이번 묘법연화경 권제6에서 금·은빛으로 아름답게 표현된 고려인의 간절한 소망을 곳곳에서 충만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시, 연구 등에 활용될 가치가 뛰어난 만큼 환수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환수를 계기로 고려 불교문화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확장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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