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출마설' 설왕설래에…속내 복잡한 민주당
[뉴스리뷰]
[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속내가 복잡합니다.
민주당에선 출마 문제를 놓고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출마는 청년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올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는 글도 함께 적었습니다.
이 게시글 하나를 놓고 정치권에선 조 전 장관이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비명계에서는 다시 '조국의 늪'에 빠질 수 있다며 출마에 반대하는 기류가 뚜렷합니다.
"미래를 향해 바꿔나가는 과정들이 필요한 것인데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그렇게 썩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친명계 일각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정성호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아직 재판도 끝나지 않은 점 등을 고민해주기 바란다"며 신중론을 펼쳤습니다.
반면 당내에선 출마에 긍정적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심판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정치적 공간을 다 열어줘야 한다…."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의 서울대 교수직 파면에 대해 인과응보라며, 총선 출마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의 출마는 입시 비리로 상처 입은 대한민국 청년들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이자, 민주당을 '조국의 강'을 넘어 '조국의 쓰나미'에 빠트리게 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조 전 장관에 대한 옹호는 "공정과 정의를 짓밟는 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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