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반출' 트럼프, 법원 출석…유세 나온 듯 여유

2023-06-14 10

'기밀 반출' 트럼프, 법원 출석…유세 나온 듯 여유

[앵커]

기밀문건 반출 혐의로 미 연방검찰에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4월에 이은 두 번째 법정 출석인데요.

마치 유세 현장을 찾은 듯 시종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워싱턴 김동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다시 법원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4월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기소돼 뉴욕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두 번째 법정 출석입니다.

이번엔 연방검찰에 기소돼 지방법원이 아닌 연방법원에서 기소인부절차가 진행됐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기소인부절차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번에도 기밀문건 무단 반출 관련 37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정치 수사이자 마녀사냥이라는 주장도 이어갔습니다.

"오늘 우리가 목격한 건 사법 제도의 노골적인 무기화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또 조 바이든 자신도 기밀 문건을 보유했지만, 아직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송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치켜올리는 등 시종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고 법원에서 나온 뒤에는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식당에 들러 악수를 나누고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날도 법원 주변에선 찬반 시위가 벌어졌지만,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내년에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에요."

"반트럼프 시위대 담당 판사를 트럼프가 임명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가택연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부디 백악관이 아니길 바랍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에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는 백악관은 법원 출석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전날 대선모금 행사에 참석해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공화당 지지층을 직접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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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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