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무회의 비공개 때 싱하이밍 中 대사 비판
대통령실 "외교관, 문제 느껴도 비공개로 풀어야"
尹, 정치권 인사 만남도 지적…이재명 겨냥한 듯
한국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도 나서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국민이 불쾌감을 느낀다는 건데, 이번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박소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중 관계는 상호 존중과 우호증진, 공동 이익 추구라는 대원칙 아래 해왔는데,
싱 대사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우리 국민이 불쾌해 한다면서 상호 존중, 우호 증진 의지가 있는지 반문했다고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중국 측이 싱 대사 발언 문제를 숙고한 뒤 적절한 조치를 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한국 정책이 편향적이고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것처럼 사실을 곡해했으며 한중 무역관계를 설명하는 논리도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와 있는 최고 외교관은 선린우호 관계에 매진하고 문제점이 느껴져도 비공개로 풀어나가는 것이 직분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전날 브리핑에서 대사의 가교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본국과 주재국의 국가적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밝혔는데, 비판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겁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무분별하게 의견을 듣는 문제도 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 대사와 만찬 회동에서 공개 발언 기회를 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반발 속에 외교부 장관, 총리에 이어 대통령까지 싱 대사를 비판하면서 이번 발언 논란이 어떻게 확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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