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난 수내역에서 경찰과 국과수 등의 합동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역주행 방지 장치에 주목한 경찰은 마모된 에스컬레이터 부품 때문에 모터에 동력이 전달되지 못하면서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잠정 결론 냈습니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철도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 조사팀이 수인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로 들어갑니다.
지난 8일,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거꾸로 움직이며 14명이 다친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입니다.
[조 훈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 수사총괄팀장 :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조사를 실시하고 지금 현장이 그대로 보존된 상태이니까 현장 가서 열어본 상태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조사의 초점은 에스컬레이터 설비 감식에 맞춰졌습니다.
현재 사고 현장은 가림막으로 통제된 상황입니다.
합동 조사팀은 관계기관끼리 간단한 회의를 마치고 오전부터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3년, 수인분당선 야탑역의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이후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사고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역주행 방지 보조 브레이크에 주목했습니다.
조사가 시작된 지 7시간 만에 경찰은 보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것은 내부 부품이 닳았기 때문이라고 잠정 결론 냈습니다.
모터와 감속기를 잇는 연결구가 마모되면서 에스컬레이터 위쪽에 설치된 보조 브레이크까지 동력이 전달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여기에 승객들의 하중까지 겹치며 역주행한 것 같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연간 검사와 지난달 사설 유지·보수 업체의 점검에서는 모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연결구가 마모된 원인뿐만 아니라 보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에 대해서는 추후 정밀 분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정밀 분석 결과는 최대 2개월, 책임자 입건까지 길게는 1년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코레일은 사고 당일, 수내역에 있는 다른 에스컬레이터 6대를 점검한 결과, 역주행 방지 장치 등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까지 수내역 전체 에스컬레이터를 조기 교체하고 비슷한 시기 설치된 다른 역사의 에스컬레이터도 특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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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우종훈 (hun91@ytn.co.kr)
촬영기자 : 이수연 그래픽 : 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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