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 본 신림동 반지하촌, 여전한 침수 우려 / YTN

2023-06-13 1

’수해 비극’ 신림동 반지하촌…큰 변화 없어
’허술한 물막이판’ 지적에 구청 긴급 보수 작업
"침수 위험 지역 중 22.3%만 물막이판 설치돼"
’역대급’ 장마 예고…주민들 불안은 그대로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컸죠.

올해도 엘니뇨의 영향으로 '역대급' 장마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YTN이 침수 피해를 입었던 현장을 다시 찾아가 대책이 얼마나 마련됐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서울 신림동 반지하촌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해 침수 피해가 특히 컸던 지역인데요.

지금은 어떤 모습입니까?

[기자]
네, 제가 서 있는 이 골목의 주거용 반지하에서 지난해 8월 일가족 세 명이 수해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과 1시간 전까지만 해도 이곳 지하 주차장 앞에 물막이판이 있긴 했지만 꽤 허술해 보였는데요,

YTN이 아침부터 이 문제를 지적하자, 현재는 구청에서 나와 이렇게 물막이판 보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런 물막이판마저도 설치된 곳이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지난해 서울시는 반지하 수해 근절 대책 가운데 하나로 물막이판 설치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가 분류한 침수 위험 주택 가운데 22.3%에 해당하는 3천4백여 가구 앞에만 물막이판이 설치됐습니다.

현장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장 지난해 수해로 일가족이 목숨을 잃은 빌라 바로 옆 건물에도 물막이판은 없었습니다.

올해도 비가 많이 내릴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주민들은 지난해와 달라진 게 별로 없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민 : 올해 또 비가 너무 많이 온다니까 걱정되고 물이 안 올라온다는 보장도 없고 아직….]


서울시가 주거용 반지하를 없애겠다며 건물을 사들이겠다는 계획도 내놓았었는데,

그건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진행 속도가 무척 더딘 편입니다.

침수 우려가 큰 다세대 주택을 아예 사들인 뒤 지하층은 비주거용으로 전환하고 지상층은 주거 취약계층의 거처로 만들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인데요.

그러나 정작 서울시가 지난달 말까지 실제 매입한 주택은 98가구로,

목표치인 3천450가구의 3%에도 못 미칩니다.

또, 서울 시내 반지하 주택 23만8천여 가구 가운데 지... (중략)

YTN 임예진 (imyj77@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613140339984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