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 본 신림동 반지하촌, 여전한 침수 우려 / YTN

2023-06-13 378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컸죠. .

장마철을 앞두고 YTN이 침수 피해를 입었던 현장을 다시 찾아가 대책이 얼마나 마련됐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날인 오늘은 지난해 8월, 일가족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신림동 반지하촌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서울 신림동 반지하촌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해 침수 피해가 특히 컸던 지역인데요.

지금은 어떤 모습입니까?

[기자]
네, 제가 서 있는 이 골목의 주거용 반지하집에서 지난해 8월 일가족 세 명이 수해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열 달이 지난 지금 다시 와 봤는데, 이곳의 분위기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침수방지책으로 이렇게 지하주차장 앞에 물막이판이 설치됐지만 높이가 무릎 정도밖에 안 돼서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고요.

그마저 설치된 곳도 많지 않습니다.

지난해 서울시는 반지하 수해 근절 대책 가운데 하나로 물막이판을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진척 속도가 빠르지 않습니다.

서울시 자료를 보면, 지금까지 침수 방지 대책이 필요한 가구의 40% 정도만 물막이판과 역류방지기를 뒀습니다.

현장에서도 이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당장 지난해 수해로 목숨을 잃은 빌라 바로 옆 건물에서도 물막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비가 많이 내릴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주민들은 작년과 달라진 게 별로 없다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민 : 올해 또 비가 너무 많이 온다니까 걱정되고 물이 안 올라온다는 보장도 없고 아직….]


당시 서울시는 주거용 반지하를 아예 없애겠다며, 건물을 사들이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는데,

그건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진행 속도가 무척 더딘 편입니다.

침수 우려가 큰 다세대 주택을 아예 사들인 뒤 지하층은 비주거용으로 전환하고 지상층은 주거 취약계층의 거처로 만들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인데요.

그러나 정작 서울시가 지난달 말까지 실제 사들인 주택은 98가구뿐입니다.

목표치인 3천450가구의 3%에도 못 미칩니다.

또, 서울 시내 반지하 주택 23만8천여 가구 가운데 지상층으로 이주한 경우도 전체의 8% 수준에 그쳤습니다.

주거용 반지하는 대부분 소유주가 여러 명인 다세대 주택에 포함돼 있는데, ... (중략)

YTN 임예진 (imyj77@ytn.co.kr)
촬영기자: 노욱상
심원보 그래픽: 지경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613130844367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