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식 전 특검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
박영수 전 특검 측근…’50억 클럽’ 공범 입건
양재식, 검찰 조사에서 혐의 대체로 부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 전 특검의 최측근인 양재식 변호사를 비공개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대장동 일당과 박 전 특검 사이 연결 고리로 지목된 양 변호사까지 검찰에 불려 나오면서, 당사자인 박 전 특검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 당시 박영수 전 특검 밑에서 특검보를 지낸 양재식 변호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50억 클럽' 의혹으로 박 전 특검이 압수수색 대상이 된 지 70여 일 만에 최측근이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겁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 사업을 돕는 대가로 뒷돈을 약속받는 과정에서 양 변호사가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이 화천대유 컨소시엄에 출자자로 참여하게 힘을 써주는 대가로,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에게 약속받았다는 2백억 원 규모의 부동산 제공 약정 실무를, 양 변호사가 맡아 조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은 양 변호사가 대가를 먼저 요구했으며, 논의 결과를 박 전 특검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은행은 내부 반대로 대장동 사업에 직접 출자 대신 PF 대출로 선회해 천5백억 원 규모의 여신 의향서를 제출했는데,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여기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변호사는 그러나, 대장동 일당의 금품 청탁 의혹과 박 전 특검 개입 여부 등에 대해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양 변호사가 사건 중요 가담자라고 강조하며, 혐의 입증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이 박 전 특검 최측근인 양 변호사를 조사하면서, 의혹의 당사자인 박 전 특검의 소환 조사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신수정
그래픽 : 황현정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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