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있는 벤치그네 기둥이 넘어지면서 초등학생 남자아이를 덮쳤습니다.
아이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단지 놀이터, 여럿이 함께 탈 수 있는 벤치그네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벤치그네에는 3명이 앉아있고, 1명은 뒤에서 밀어줍니다.
그네 앞에선 한 아이가 놀고 있습니다.
그런데 벤치그네 기둥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얼마 되지 않아 벤치그네 전체가 앞으로 쓰러지고 그네 앞에 있던 아이를 그대로 덮칩니다.
어제 오후 3시 29분쯤. 경북 경산시 아파트 놀이터에서 벤치그네 기둥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실려 가는 거 봤어요. 피 엄청나게 흘리면서 실려 가길래 큰일 났나 보다. 경찰분들이 와서 사진 찍고 갔어요."
이 사고로 12살 남자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여학생 1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당시 놀이터에는 숨진 아이를 비롯해 7명이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구급대원 등 11명과 장비 5대를 동원해 구조에 나섰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난 아파트는 입주한지 2년밖에 안 된 신축단지였습니다.
통째로 쓰러진 벤치그네 기둥의 단면은 반듯한 모양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기둥이 잘렸습니다. 단면이 생겼습니다. 앞에는 (사고 당한 남자아이는)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경찰은 넘어진 벤치그네 기둥의 절단면 파손 형태 등을 확인 중입니다.
또 목격자 진술과 CCTV 등을 토대로 관리부실 등은 없는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덕(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태희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