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이 사랑한 한국 근현대조각의 거장…권진규 상설전 개최
[앵커]
한국 근현대 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조각가 권진규의 작고 50주기를 맞아 상설전이 열립니다.
방탄소년단(BTS) RM이 그의 작품을 소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오주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말의 등 위에 올라탄 '기사'.
'기사'의 팔과 다리가 섬세하게 묘사됐고, 말 갈기와 기사의 머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진 독특한 모습입니다.
도쿄 무사시노미술학교에서 수학한 권진규는 1953년, 이 작품을 '니카전'에 출품해 특대상을 받았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을 성찰했던 권진규.
날카로운 눈매와 세상을 초탈한 듯한 얼굴의 자신을 표현했습니다.
흰 소의 생생하고, 힘찬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중섭의 를 모본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권진규의 생전 마지막 작품이 됐습니다.
일찍부터 미술계의 인정을 받았으나, 생활고와 우울증에 시달리며 51살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권진규.
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감상하길 바라는 뜻을 담아 유족들이 서울시립미술관에 140여점의 작품을 기증하면서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집'이 마련됐습니다.
" 한국 조각사에 있어서 추상과 구상을 구분하지 않는 굉장히 독특한 자리를 점하는 작가로…작가가 추구했던 것은 사실적인 것도 아니고 아름다운 것도 아닌, 우리가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그런 본질을 추구했던…"
권진규가 창작의 순간 남긴 메모와 드로잉북까지 생생하게 남겨져 작가의 통찰과 사유도 엿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권진규 #권진규의영원한집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