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제주도의 학교 교가에는 성차별적이고 부적절한 표현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제주도 190여 개 학교의 교가를 분석했더니 교가 10곡 가운데 2곡꼴로 시대착오적인 표현을 수정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선화 송이송이 피어난 우리, 참되고 착하게….
한 여자고등학교 교가입니다.
가사에는 여학생을 꽃에 비유하는 성 편향적 표현이 담겼습니다.
또 다른 여자중학교 교가에서도 여학생을 지칭하면서 '향기나 꽃송이, 순결, 아름다운' 등으로 성 편향적인 표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의 의뢰를 받은 제주여성 연구원이 도내 192개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교가를 조사한 결과 성차별적 표현 등 성인지 감수성에 어긋나는 노래를 사용하는 학교가 45군데로 전체 23%를 차지했습니다.
중학교에서는 여중 5개교와 남중 3개교, 남녀공학 3개교,
고등학교는 여학교 5개교, 남학교 2개교, 남녀공학 1개교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여학교에서 이 같은 표현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초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쓰는 성차별 표현과 단어는 여학생을 꽃으로 비유하는 표현이 가장 많았고
'역군, 건아, 협동' 등 아직 청산하지 못한 일제 잔재의 표현도 수두룩했습니다.
교가에선 남학생의 사회적 역할로 자주적이고 도전, 능력 등 성취 지향적으로 표현되는 반면,
여학생은 '배려·나눔·봉사·아름답게' 등 관계 지향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관행적인 성차별 표현이 담긴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 대부분이 2000년 이전에 설립된 학교로 나타났습니다.
또 초등학교와 여학교의 교가에서 이 같은 성차별적 단어나 표현이 유독 두드러지면서 이들 학교 교가를 중심으로 개선 사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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