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앞 '노숙 문화제' 또 강제 해산 / YTN

2023-06-10 36

경찰, 문화제 시작 3시간여 만에 강제 해산 돌입
노조 "신고 의무 없어"…경찰 "구호 제창은 집회"
문화제 장소 ’강제 해산’…참가자 3명 부상


대법원 앞에서 열린 노동단체의 1박 2일 '노숙 문화제'를 경찰이 지난달에 이어 또 강제 해산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집회 신고가 필요 없는 문화제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신고하지 않은 불법 집회라고 판단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법원 앞에 모인 사람들 사이로 경찰 기동대가 투입됩니다.

경찰이 참가자들을 한 명씩 끌고 나가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밀지 마세요. 밀지 말라고요."

경찰이 첫 해산 명령을 내린 건 저녁 7시쯤.

이후 10여 차례 경고 방송 끝에 문화제가 시작된 지 3시간여 만인 저녁 9시 20분쯤 본격적인 해산에 돌입했습니다.

[이진문 / 서울 서초경찰서 경비과장 : 서초경찰서장의 명을 받아 서초경찰서 경비과장이 3차 해산 명령을 발합니다. 지금 즉시 해산하십시오.]

문화제를 주관한 노동단체는 문화제는 집회 시위에 해당하지 않아 신고할 의무가 없다며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 100m 이내는 집회 금지 장소이며 구호 제창이 이뤄져 문화제가 아닌 미신고 집회라는 게 경찰의 입장입니다.

[오종호 / 서울 서초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장 : 지금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행동은 이전 집회와 동일한 형태의 불법 집회입니다.]

참가자들이 해산을 강하게 거부하면서 경찰은 참가자들을 문화제 장소에서 강제로 끌어내 서초역 인근으로 이동시켰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에도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대법원 앞에서 연 야간 문화제도 강제 해산하고 참가자 3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hongkiza@ytn.co.kr)
촬영기자: 박재현 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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