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부 싸움을 하다가 아내와 아내 친구에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습니다.
자신을 무시했단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는데, 아내는 결국 숨졌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깜깜한 밤, 경찰관들이 서둘러 빌라 건물 앞에 모여듭니다.
건물 입구엔 수건으로 몸을 감싼 여성이 힘없이 앉아 있습니다.
잠시 후 구급차가 도착하고 구급대원들이 여성을 부축해 차에 태웁니다.
밖으로 나온 주민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이를 지켜봅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어젯밤 9시 10분 쯤, 이 빌라에 살던 60대 남성이 자신의 집 거실에서 아내를 흉기로 찌른 뒤 옆에서 말리던 아내의 친구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친구도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쿵쿵 소리만 나고. 싸우는 소리는 아니고 경찰들 왔다 갔다 하는 소리 듣고 (알았어요)."
남성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아내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남성이 탄 택시 번호판을 파악하고 CCTV 추적에 나서 사건 4시간 여 만에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에 숨어있던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이혼과 금전 문제 등으로 아내와 말다툼을 한 게 발단이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신을 무시한다며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른 데 이어, 아내 편을 든 친구에게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 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