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주말 내 혁신위원장 인선…계파 갈등은 여전
[앵커]
혁신위원장 낙마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은 후임 위원장 인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다만 당내에선 계파 갈등이 심화되며 '심리적 분당'이란 말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래경 혁신위원장'이 9시간 만에 낙마한 사태 이후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내며 후보군을 추리고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 관계자는 "당 의원들에게 후보군을 추천받았다"며 "주말 사이 결정을 내려 다음주 월요일 열리는 의원총회 전에 새 혁신위원장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후보군엔 원내 의원들의 이름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 관계자는 "아직까진 외부 인사에 맡기는 방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선뜻 나서려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명계 의원들은 출범도 전에 논란으로 얼룩진 혁신기구에 의구심을 던지며 쓴소리를 이어갔습니다.
"앞으로 혁신의 내용도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지금 혁신위원장 찾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 것도 당이 지금 심지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당의 도덕성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연 이후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의 문자폭탄에 시달렸던 양소영 대학생위원장도 다시 한 번 당 지도부를 직격했습니다.
"특정 정치인과 계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게 부족한 점을 허심탄회하게 토로할 수 있는 혁신기구가 되어야 합니다."
이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민주주의 복원은 너무 당연한 얘기"라며 "문자폭탄과 폭언 등은 당에 신고하면 적절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하지만 '심리적 분당'이란 말까지 나오며 당내 계파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폭넓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인사를 낙점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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