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분리징수 철회 놓고, 사장 사퇴와 딜하자는 김의철

2023-06-09 152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KBS 수신료 분리징수는 거래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요구하는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라며 “거래의 대상이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김의철 KBS 사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분리징수를 철회하는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제안한 걸 일축하면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사장이 왜곡·편파방송 논란과 방만 경영에 대한 비판은 외면하고 KBS 수신료 분리징수 문제를 본인의 거취, KBS 사장 인사 문제로 치환한 데 대한 불쾌감도 표시했다. “그런 제안을 하는 자체가 황당하다. 납득하기 어렵다”고 하면서다.
 
김의철 사장은 앞서 이날 오전 “공영방송의 근간을 뒤흔드는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을 즉각 철회해 달라”며 유관 부처에 TV 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법령 개정을 권고한 대통령실을 겨냥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처럼 성급한 결정을 내리게 된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면서 “만일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내가 문제라면 내가 사장직을 내려놓겠다”고도 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KBS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전달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도 요구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왜 대통령이 KBS 사장을 만나겠나. 그럴 리 없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도 브리핑에서 “지금 국민이 KBS에 원하는 건 수신료 분리징수다. 사실상 준조세를 강제로 거두지 말라...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8610?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