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하면서 누구보다 가장 불안한 사람들이 바로 후쿠시마 어민들입니다.
현지 어업단체장이 정부 부처를 직접 찾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피해를 강조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가까워지면서, 후쿠시마 현의 지역 어업조합장이 경제산업상을 직접 만났습니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항의하며 반대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콘노 토시미츠 / 소마시 후타바 어업조합장 : 관계자의 이해가 없이는 어떤 처분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어떻게 됩니까? 왜 후쿠시마가 방류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겁니까?]
조합장은 특히 원전 사고 이후 힘겹게 조업을 이어온 어민들이 받을 타격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콘노 토시미츠 / 소마시 후타바 어업조합장 : 이제까지 다시 일으켜 왔건만, 앞으로 소문에 따른 피해로 어획량이나 유통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우리 생활을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어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겠다면서도 오염수 방류 방침은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 폐로를 착실히 진행해가기 위해서 오염수의 처리·처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일본 당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 터널에 해수 주입을 완료하고, 일부 공사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내부 손상에 따른 지적이 이어지고, 원전 앞바다에서 세슘 검출 기준치를 넘은 물고기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현지 어민들의 불만과 불안을 가라앉히지 못할 경우 주변국들에게 오염수 방류의 이해와 설득을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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