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에 한미일 동시 안보리 이사국 진출…대북 공조 주목
[앵커]
우리나라가 내년에 유엔 안보리에 진입하면 지금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과 상임이사국인 미국까지, 한미일이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이 됩니다.
안보리에서 대북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한미일 삼각공조가 어떠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1997년 처음으로 한미일이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했을 때에는 별다른 성과를 남기지 못했습니다.
10년 전에는 상임이사국 미국과 공조 아래 우리나라는 안보리에 북한 인권 문제를 적극 공략했습니다.
그 결과 2014년 12월 북한 인권 문제가 안보리 정식 의제로 처음 채택됐습니다.
내년 1월1일부터 1년간 한미일이 동시 안보리 이사국이 되면 26년 전, 10년 전보다 성과가 더욱 뚜렷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 일본도 3각 공조에 이미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한국이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에 기여하는데 신뢰할 수 있는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일본 관방장관은 "핵·미사일을 포함한 대북 대응 등에 한미일 연계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현안에서도 한미일이 공조해 적극 대응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런 공조가 효과를 보려면 중국·러시아는 물론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이른바 '유사입장국'과 활발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 진단입니다.
"자유, 평등, 민주주의, 인권, 누구도 뭐라고 못하는 가치를 원칙으로 이 중간국가들을 설득하고 그런 과정이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한 스윙 스테이트, 즉 중간국가들을 끌어안는 전략을 취해야 북한 인권과 같은 민감한 의제도 안보리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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