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동계와 정부 사이 공식 대화 채널이 막혔습니다.
한국노총이 경제사회 노동위원회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고공 농성 진압에 따른 갈등이 결국 대화 단절로 이어졌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중단하라! 중단하라! 노동탄압 중단하라! 투쟁!"
전남 광양에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가진 한국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달 31일 포스코 광양제출소 앞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간부를 경찰이 강제 연행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강경 진압 논란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노동 탄압에 맞서는 우리의 일관된 하나 된 입장,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 이것만이 유일하게 우리가 맞서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998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한 근로자와 사용자, 정부간 대화 기구는 초기 노사정위를 거쳐 현재 경사노위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주 5일제, 주 52시간제 등 굵직한 노동 현안들을 합의하는 창구였습니다.
민노총이 1999년 탈퇴한 이후 노동계를 대표해온 한국노총의 이번 불참 선언으로 노동계와 정부 사이 공식 대화 창구가 사실상 닫히게 된 셈입니다.
완전 탈퇴 여부는 한국노총 집행부의 판단으로 남겨놨지만, 주52시간 개편, 포괄임금제 등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에 차질이 생기게 됐습니다.
[박지순 /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장]
"노동개혁이 국민적인 지지와 공감 속에서 좀 더 강력한 추진체가 필요한데, 그게 노사정 대화, 사회적 대화라고 봐야 되지 않겠느냐."
한국노총은 내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논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이승은
염정원 기자 garden9335@ichannela.com